완벽주의인 제가 싫어요.+인간관계 문제 완벽주의자인 제가 싫어요. 그냥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완벽해지려는 강박 때문에 힘든
완벽주의자인 제가 싫어요. 그냥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완벽해지려는 강박 때문에 힘든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더 싫은 점이 뭐냐면요뭘 하다가도 이게 완벽하게 끝나지 않을 거 같으면 그걸 중간에 포기해 버려요그러다보니 내 성과를 수치화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수치에 완벽히 맞지 않을까봐 피하게 되고요, 그 결과 재밌던 일도 남과 비교하고 내 성적을 내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면 흥미가 떨어져요..예를 들어 학업 관련된 일들도 그 학문 자체로만 봤을 때 공부하는 건 재밌는데 시험을 봐서 성적화되는 순간 재미가 없어져요.. 취미도 마찬가지로 얼마 전까지 하루종일 그것만 할 정도로 재밌었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까 금방 질리더라고요(시작하면 그 분야에 있어서 최고가 돼야 함)이러 성격이 옛날엔 제 강점처럼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저보다 잘하는 애들은 날고 기고... 그런 식으로 하나 둘 포기하다 보니 저에게 남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딴 애들보다 잘하는 거 하나 없는 것 같고 벌써 꿈을 찾고 자기 길 만드는 애들이 있는 반면에 전 공부도 (매우)적당히 상위권에다가 제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요 솔직히 학교에서 진로 관련 수업할 때도 저에게 실질적으로 주는 도움은 없는 것 같아요. 저만의 타이밍이 있고 속도가 있는 거라고는 하는데 사실 다 알거든요 빠를 수록 좋은 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돈만 많이 벌고 싶어요.(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면서 ㅈㄴ 현타옴)진짜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어차피 난 이 세상에서 최고인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 이렇게 아등바등 살 바엔 ㅈㅅ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아요. 이런 생각할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야 하는데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저도 너무 한심해서 이런 생각을 주변 누구에게도 말한 적도 없어요. 오히려 주면 사람들은 절 너무 밝다고 생각해요. 제 속얘기 하는 걸 애초에 별로 안 좋아 하기도 하고 괜히 감성팔이 하는 거 싫거든요. 그게 나중에 제 약점이 될 거 같기도 하고요. 근데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제 얘기를 하지 않다보니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상대를 날 믿고 있는 게 보여도... 그냥 이제 와서? 내 본 모습을 보여주면 얘는 날 싫어하거나 재미없게 생각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고. 너무 제 외면과 내면을 이분법적인 사고로 보면 안 되는 걸까요?그냥 아무렇게나 적은 것들이여서 좀 난잡하지만 다 읽으셨다면 답변 부탁드려요이 성격에 어떡해야 좀 딴 생각 없이 제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내 겉모습과 내면의 갭을 줄일 수 있을 지에 대해..ㅎ답변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남겨요, 현 중2 여자입니다ㅏ제 또래분들도 많이 달아주세요 저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ㅇㅛ..?
완벽주의 때문에 힘들다는 건 단순히 “욕심이 많다”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되는 성향을 갖고 있어요.
사실 최고가 되는 사람들조차 겪는 감정이에요.
어느 순간 ‘완벽하지 않아도 나아가는 힘’이 생겨요.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진심을 조금씩 나눠보세요.
“나 요즘 좀 지쳐” 정도의 말부터 시작해도 돼요.
그게 관계의 깊이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이 혼란은 질문자님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겁니다.
앞으로 어떤 길이든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