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새집으로 이사온지 1년정도되었습니다. 신축 아파트고 예비 신랑 신부라서 동거중에 있습니다.남편은 괜찮은데 저만 유독 가위가 자주 눌립니다 간혹 귀신도 보이기두하구요꿈같은 가위눌림이라 귀신은 그렇다치는데 한번 가위를 눌리면 그자리에서 3~4번 연속으로 눌려요 ㅠ심장이 미친듯이 뛰면서 숨이 안쉬어질때가 많아요...침대 위치를 바꿔보고 정면을 보고 잠도 시도했지만 초반에 좀 심하다가 2~3개월 잠잠했는데또 요근래 이러네요 ㅠ 주변 사람들 말로는 기가 허해져서 그런걸수도있다 하고점집에 한번 가보라고도 하는데 정말 가봐야할지 고민이 드네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이 현상을 우리는 흔히 수면마비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는 잠에서 깨어났지만 뇌는 깨어있는데 몸은 아직 잠든 상태에서 발생하는 아주 흔한 현상이에요 . 의식이 또렷해지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으니 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기 쉽고 때로는 당신처럼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기도 한답니다. 흔히 귀신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사실은 뇌가 만들어내는 생생한 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여져요 . 한 번 눌리면 연속해서 3~4번씩 반복되는 것도 이러한 수면마비의 특성 중 하나예요.
주변에서 '기가 허해져서 그렇다'거나 '점집에 가보라'는 이야기도 들으셨군요. 당신이 지금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또 예비 신랑분과 동거하며 느끼는 알게 모르게 쌓인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있으신 건 아닐까요? 혹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또 가위 눌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러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은 수면마비를 유발하는 아주 큰 요인이 될 수 있답니다 . 이사나 새로운 생활은 설렘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가져다주기 마련이니까요.
지금 당장 점집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당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는 것이 훨씬 더 유의미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여져요. 점집 방문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당신의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먼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잠을 충분히 주무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세요.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고요.
수면 환경 개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해보세요.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며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당신의 침대 위치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데 이때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공간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게 좋겠네요.
규칙적인 생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 몸의 수면 리듬이 안정되면서 가위눌림 현상이 줄어들 수 있답니다.
긴장 이완: 잠들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복식호흡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아주 효과적이에요 . 몸이 편안해야 뇌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거든요.
이 모든 현상들은 당신의 심신이 당신에게 '잠시 쉬어가세요' 하고 보내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를 보듬어주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면 이 불안한 밤은 점차 편안하고 안전한 밤으로 변해갈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충분히 강하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낼 힘이 있답니다. 용기를 내어 편안한 밤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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