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제가 중 1이거든요?? 근데 요즘 친구들이 저한테 하는 거 보면 제가 좀 만만한가 싶기도 해요 그니까 막 은근히 무시하고 하대하고 그런 게 아니라 약간 무리 전용 샌드백 이런 거 있잖아요 그거 같거든요 제가? 뭐 맨날 같이 다니는 무리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친규들한테도 은근히 엿 먹으면서 노니까 제 뭔 특징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ㅠㅠ 왜 이런 생각하게 됐냐면 일단 저는 거절 잘 못 하는 성격은 아니예요 근데 막상 거절하면 좀 괜히 마음 속으로 얘 삐진 건 아니겠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A라는 제가 맨날 같이 다니는 무리 중 한 명이 있는데 걔가 다른 애들한테 맨날 나 맛있는 거 사줘~ 이러면서 얻어먹거든요? (반 협박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가벼운 식으로요) 그러다 이제 얘랑 친해지니까 얘가 저한테도 사달라 하는 거예요. 근데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아이스크림 같은 건 사주고 저도 하나 사서 먹고 그랬어요. 근데 점점 애가 칭얼(?)대기 시작하는 거예요.. 제가 맨날 사달라면 아 돈 없어 ;; 이러면서도 사주니까 얘가 제가 돈이 되게 많은 집안인 줄 아나 계속 너 돈 많잖아 라는 뉘앙스로 조르는 거예요. (그래도 제가 생각해도 협박은 진짜 아닌 거 같고요) 그러다 돈 얼마 안 남았는데도 걔는 3,500 원짜리 화이트 초콜릿을 사달라 하고 저한테는 한 입도 안 주고 지가 다 먹는 거예요 ;; 웃긴 건 제가 가끔 간곡히 거절해서 혼자 사먹을 때 지는 한 입 달라면서 거의 반을 처먹고 그캅니당 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걔보다 제가 더 문제인 것 같기도 한 게요, 막상 안 사줄 때면 걔가 존나 삐지거든요? 그럼 또 은근히 장난치면서 기분 풀려 하면서 눈치를 봐요 제가... 왜냐면 얘랑 싸우는 건 싫어서요. 저는 싸우는 건 진짜 싫어서 회피하거든요. 얘도 그걸 아는 것 같기도 한 게 같은 무리인 B한테도 사달라고는 하지만 걔는 돈 없다 하면 장난식으로 우는 척하고 더 사달라고 안 해요. 근데 제가 똑같이 돈 없다 하면 구라 치지 말라면서 끝까지 얻어먹으려 해요. 진짜로 장난칠 때 제가 개빡친 척하면서 내가 만만하냐?! 이러면 존나 만만해 너 타격감 좋아 이랬을 때도 있어서.. 뭐 그건 장난이긴 하지만 진짜로 내가 그렇게 보이나 싶기도 해요. 또 같은 무리였지만 다른 학교 간 친구 C가 있는데 걔가 어제 디엠으로 " 니 평일에 학원 무슨 요일에 몇 시에 가는 지 알려줘 " 이런식으로 말을 했거든요? 마루띨빵한 저는 순순히 그걸 다 알려줬어요. 전 수요일, 그니까 그때 시점으로 내일 학원도 안 가고 방학이라 집에만 있다고 알려줬죠. 그리고 걔가 갑자기 전화 걸어서 보통 몇 시에 일어나냐 묻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라 하는 거예요. 전 진짜 심각할 정도로 눈치가 없어서 그냥 일찍 일어나면 좋다고 하는 거구나- 하고 순순히 또 일찍 잤어요. 근데 제가 하루에 15시간 잔 적 있을 정도로 잠이 존나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 10시까지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문을 존나 세게 거의 1초에 1번 간격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난 거예요. 인터폰 보니까 걔랑 또 다른 친구 D가 제 집에 놀러오려 한 거였죠. 근데 전 자고 일어났으니까 당연히 몰골이 장난 아니었고 잠옷도 겁나 늘어진 추한 거 입고 있어서 걔네 보기가 싫었고 하필 전날에 다른 애들이랑 많이 놀아서 피곤했거든요 근데 또 막상 문 열고 찾아오지 마라 할 수는 없겠는거예요 그래서 일부러 자는 척하고 연락 씹었어요.. 걔네가 찾아올 줄 진짜 몰랐거든요. 근데 조용해지다가 한 시간 뒤에 계속 두드리고 소리 치고 그래서 좀 무서워질 지경인 거예요 나중에 5시쯤에 제가 디엠으로 나 이제 일어났다고 하니까 걔가 " 깜짝 방문할라 했는데 너 때매 시간 날렸잖아 ㅗㅗ " 이러는 거예요 지금 상황은 존나 긴데 이 한 줄만 봐도 묘하게 저를 샌드백 ? 취급하는 거 같지 않나요? 이게 제 파해 망상인 건가요 아니면 진짜 애들이 절 만만하게 보는 건가요? 그리고 만약 만만하게 보는 거라면 도대체 어떡하면 제 성격을 고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