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행동은 정상이나 비정상을 따지기 전에 최소한의 예의나 인간적인 도리가 없는 거예요 누군가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호감 표시를 해왔다면 적어도 결혼을 준비한다는 중요한 변화는 숨기지 않고 말하는 게 맞죠 그런데 선물은 다 받으면서 연락은 읽고 씹고 뒤에서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건 그 사람 마음속에서 이미 관계를 끝낼 준비를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면서도 당장 끊기 싫으니까 호감 표현은 유지하고 선물은 챙긴 거죠 이런 유형은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존중하기보다 본인 편의에 맞춰서 관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프로필에 결혼 사진을 올린 것도 사실상 본색을 드러낸 거고요 이럴 때는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억지로 찾으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나만 지치게 돼요 그냥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해져요 관계에서 상처를 크게 받으면 다음 만남에서 경계심이 더 생기고 의심이 많아질 수 있는데 그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요 이런 경험은 오래 갈수록 내 마음을 소모시키니 빠르게 선을 긋고 끊어내는 게 좋아요 그래야 다시 내 삶과 감정을 회복할 시간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