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실존주의) 존재자의 존재를 느끼려면 뭐해야하나요? 일상에서 항상보던 존자재의 경이로움을 느껴야 한다
존재자의 존재를 느끼려면 뭐해야하나요? 일상에서 항상보던 존자재의 경이로움을 느껴야 한다 했던거같은데 좀 어려운거같습니다 (중3입니다)
와… 아직 중학생분인데 엄청나게 심오한 질문을 하시네요. 대단합니다.
답부터 말씀드릴게요. 지금 쓰시는 휴대폰, 컴퓨터, 그리고 방, 옷, 이런것들은 ”존재자“즉, 존재하는 것들 입니다. 근데 존재(있음)은 좀 달라요. ”있다“자체는 그 무엇으로 설명되지 않고 강아지가 있다, 컴퓨터가 있다, 창문이 있다 등, 무엇인가가 있다 ”무엇인가가 있다“
라는 것으로 설명되어지지요. 그래서 존재자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들이구요. 그래서 존재자의 존재를 느끼려면, 그것이 먼저 어떠한 방식으로 있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컴퓨터는 어떠한 방식으로 있지요? 그냥 기계, cpu, 메인보드, 뭐 그런 부품들, 책상위에 올려저 있는 것 부품들로 되어있는 것….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존재자의 존재”가 아닌 “존재자의 실재“에대한 서술입니다. 그래서 컴퓨터가 어떠한 방식으로 있는가 ”존재“의 경이로움을 파악하려면 그것을 “실재가 아닌 의미”로서 파악해야합니다…
“내 컴퓨터는 방학 내내 알바하면서 번 돈으로 산거야! 난 이 컴퓨터를 하면 그때 알바했던 때가 기억이 나서 내가 원하는것을 내 능력으로 내가 모은돈으로 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
“내 컴퓨터는 우리 부모님이 사주셨어. 생활이 빠듯한데도 나에게 이것이 학업에 도움이 되기를 원하시면서 힘들게 사주신거야… 그러니 나는 공부를 할 때마다, 이 컴퓨터를 쓸 때마다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그래서 존재자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이란 방식으로 그 존재가가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거기에 있는지 체험해보고 느끼는 겁니다…
일상적에서 항상 보던 것들도, 그것의 의미들, 나와 어떤 관계이고 어떤 경로인지 생각해보면 그건 더이상 일상적이라기 보다는 어떤 거대한 경이로움으로 다가오지요… “이 학교는 누가 왜 어떻게 무엇으로 지었지? 여기서 공부하기 위해서 지어진 것이지만 거대한 건축물이고 모든 존재하는 것(사물)들은 모두 각각 어디선가 나를위해서 이렇게 먼 곳까지 와 준거구나. ”
조금은 존재자의 존재를 느낀다, 그 경이로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에 대한 도움이 되었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