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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상처받으면서 자꾸 결혼 얘길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남자친구와 2년 조금 안되게 만났어요저는 상처가 많아서 결혼에 대한
지금 남자친구와 2년 조금 안되게 만났어요저는 상처가 많아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이미 닫혀있고 처음 만날때 부터 결혼 생각은 없다는 말도 했어요근데 만나면서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얘기도 했고 저는 생각이 없다고 계속 거절하면서 상처도 주고 그 사람 맘고생도 많이 시켰어요 그러고 있는 상태에서 저에게 프로포즈도 했고 저는 대답도 못하고 너무 맘이 아파서 울기만 했어요그런 사람을 위해서 만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먼저 끝내자고 말하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만나왔어요 프로포즈를 하고나서 거절 당한 본인이 얼마나 상처인줄 아냐고..그러면서도 마음을 돌려 보겠다고 저를 계속 만나왔구요 근데 달라지는게 없으니 답답해서 친구들과 술을 먹다 업소에 갔구 저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발뺌할수 없이 걸렸구요 항상 거짓말 싫어한다고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르다 말했던 사람이 이 사람은 정말 다르게 느껴졌던 사람이 그렇게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한걸 보고 엄청난 배신감과 상처가 크더라고요 그렇게 정리가 될줄 알았는데 서로 고마웠던 감정과 그동안 상처받으면서 저에게 잘해줬던 생각에 좋게 톡을하면서 정리를 할려고 했는데 좋아하는 맘이 커서 그랬는지 한번 보기로 하고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럼 안됐었는데 제가 참 나쁜거죠 이사람은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프로포즈까지 한사람인데 받아주지도 못하는 제가 또 힘들게 다시 만난거죠 항상 만나면 좋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에 만나면서도 서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이사람이 또 두번째 거짓말을 하다가 걸렸어요 이번엔 오히려 성질내고 먼저 끝내자고도 하고 잘못한 사람이 그러니까 너무 화가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냥 끝내자고 하면 받아들였을텐데 그런식으로 하니까 그동안에 그 사람이 진심으로 날 대한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화가났어요 그러다 다음날 그날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거짓말해서 미안하다며 한번 보자고 연락이왔어요 저는 묻고 싶었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그러자고 했죠 만나서 하고 싶은얘길 했고 그사람도 그동안의 자기 감정에 대해서 얘길하더라구요 거절 당한 사람이 얼마나 상처가 크고 아픈지 모를꺼라면서 그동안 제게 서운했던 얘기를 다하면서 자긴 첫번째 실수 하기 전까지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었는지 아냐면서 제가 그렇게 삐딱하게 만든거라고 잘못한건 아는데 그동안 1%라도 제 마음에 대한 생각을 얘기안해줬다구 제 잘못도 있다구 그래서 제가 그래도 만나고 있는 상태로 그런건 이해못한다 내가 그동안 못믿는 남자에 대한게 큰걸 아는데 너도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다 서로 상처받은거에 얘기가 오고갔구 나중엔 자기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고도 했구요 이후에 갑자기 마지막으로 진짜 생각한번만 해봐라 너의 미래를 보라며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줬어요 틀린말 하나없고 다 맞는말을 해줬어요 근데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였고 마음의 병이있어서 사람 의심하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 이사람도 믿음을 깨버렸으니 그럴 생각이 더 없어진거죠 근데 원래 아닌거에 냉정한 사람이고 현실적인 사람인데 저한테 자꾸 미안하다고 다신안그런다고 자기 믿고 오라구 진짜 잘하겠다고 친구들도 안만나도 된다고 바보같이 또 그러고 있어요 전 이사람 보다 나이도 세살많고 적은 나이도 아니여서 저에 대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아이를 못낳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살아온 사람이라 여러가지로 이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꾸기엔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에게 조언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그냥 정리하는게 맞는거겠죠?
안녕하세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지금 당신의 글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이 관계를 끝내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과 함께, 감당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내가 참 나쁜 사람인가'라고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신감과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는 당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 무거운 고민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고통스러운 관계의 악순환
지금 두 분의 관계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고통스러운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상대방의 상처와 책임 전가: 남자친구는 당신의 거절에서 상처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당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너 때문에 내가 삐뚤어졌다'는 식의 논리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당신을 죄책감에 빠뜨리려는 심리적 조작(Manipulation)에 가깝습니다.
당신의 죄책감과 무력감: 당신은 이미 결혼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남자친구의 프로포즈와 반복되는 노력에 대해 '내가 나쁜 사람인가'라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 죄책감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먼저 끝내자고 말해주기만을' 기다리는 무력감에 빠져버린 것이죠.
신뢰 관계의 파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가 이미 깨졌다는 점입니다. 남자친구는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오히려 성질을 내며 관계를 뒤집으려 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라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한번 깨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관계는 더 이상 건강하게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고, 한쪽은 상처를 이유로 상대를 공격하며, 다른 한쪽은 죄책감 때문에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당신을 위한 조언
지금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으신 것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관계를 끝내는 것이 맞습니다: 당신의 질문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그냥 정리하는 게 맞는 거겠죠?"라고 물으셨죠. 네, 맞습니다. 당신과 남자친구는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관(결혼)을 가지고 있고, 그 갈등 속에서 이미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상대방의 거짓말로 인해 신뢰가 깨졌고, 이 관계는 당신의 자존감까지 갉아먹고 있습니다.
2.죄책감에서 벗어나세요: 이 관계를 끝내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고, 그 사람은 당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습니다.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행복을 찾아야 할 권리가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3.자신을 위한 시간 갖기: 지금은 어떤 관계도 시작하지 않고, 오롯이 당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받았던 배신감과, 스스로에게 느꼈던 무력감, 그리고 '나이가 많다',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전문가와 상담하기: 당신의 글에는 '상처가 많아서', '마음의 병이 있어서'라는 말이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제대로 돌봐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원래 아닌 거에 냉정한 사람'이라고 하셨지만, 이번만큼은 냉정하게 이 관계를 정리하고 당신의 삶을 되찾아야 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며,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더 자세한 심리 상담이나 이야기를 나눌 곳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email protected]으로 이메일이나 쪽지 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