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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인가 동경인가(좀 긴데 다 읽어주심 감사하겠슴다) 안녕하세요 평범한? 고3임다제게는 약 2년가량 짝사랑 중인 친구가 있는데요이제와서 갑자기
안녕하세요 평범한? 고3임다제게는 약 2년가량 짝사랑 중인 친구가 있는데요이제와서 갑자기 이게 진짜 이성으로써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동경? 같은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서요일단 제가 생각하는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공부를 잘한다는 겁니다.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보통 고등학교에서 사탐 하는 학생들은 사탐이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덜 들기 때문에 선택하던데 얘는 진짜 자기가 그 과목에 관심이 있고 좋아해서 선택하더라구요. 심지어 잘하구요.1학년때 통합과학 학원을 같이 다녔었는데 이때 걔 과학 성적이 꽤 잘 나왔거든요? 그런데 2학년때 사탐 한다길래 친구들이랑 선생님 다 니가 왜? 라는 반응이었어요통합과학 시험 전날에 학원에서 직전보강을 할 때 시간이 좀 남길래 그날 같이 통합사회 공부를 했는데 그 친구가 저희가 어렵다고 하는 부분을 칠판에 적어가면서 설명해주는데 이해도 잘되고 진짜 멋졌어요..저는 이과인데 제가 진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과학? 꽤 재밌다 → 그럼 나는 이과 → 공대가 취업이 잘된다니까 그럼 학과는 화학공학과이런 식이었는데 걔는 자기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고,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 그 계획을 실천도 하더라구요그런데 또 공부만 하고 다른건 아무것도 모르는게 아니라 놀때는 저보다도 더 잘 놀더라구요친구들이랑 서울 가서 밥도 사먹고, 감성카페? 같은데도 가고 하는 등 야무지게 놀더라구요그래서 더 멋져 보였던 것 같습니다종종 여사친들이랑 네컷 찍은 사진이 스토리에 올라오던데 애들이 예뻐서 괜히 혼자 시무룩하기도 했어요또 1학년때 제 생일날 제가 장난식으로 야 나 오늘 생일인데 선물 안주냐? ㅋㅋ이랬는데 진짜 메가커피 쿠폰을 주는 거에요그 다음 해에는 편의점 5000원권? 그거 줬어요진짜 센스도 미친 거에요 ㅠㅠㅠ제가 원래 약간 금사빠 기질이 있어서 이번에도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2년째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ㅠㅠㅠ걔가 워낙에 공부를 잘하니까 저도 왠지 급이 떨어지면? 안될 것 같아서 공부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그렇게 죽기살기로 해서 등급이 잘 나오니까 이것저것 물어보고 한다는 핑계로 말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걔도 저한테 물어보러 종종 왔구요.이번 중간고사때 영어 과목을 같은 교실에서 시험봤는데 종 땡 치고 답안지 제출하자마자 걔가 저를 딱 쳐다보는거에요? 그건 제가 문제를 물어볼 정도의 가치? 를 갖고 있다는 거잖아요? 보통 공부 못하는 애한테는 시험 난이도 어땠냐고 안물어보잖아요하여튼 그때 진짜 아..공부 열심히 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진짜진짜 좋았습니당..걔는 아마 죽을때까지 모르겠죠...? ㅋㅋㅋㅋㅋ전에는 수능 끝나고 고백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제가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아마 고백은 못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큐ㅠㅠㅠㅠ제가 보기에 그 친구는 잘하면 서울대까지도 가고 못해도 서성한은 거뜬히 갈 것 같거든요?근데 저는 선생님한테 여쭤보니까 건동홍숙도 약간 상향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ㅠㅠ연세대 가고 한양대 가고 하면 저보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 엄청 많을 텐데 저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죠..ㅠㅠㅠ제가 걔 좋아하는건 제 최측근? ㅋㅋㅋ 들만 알고 있습니다걔는 이런거 안볼 것 같으니까 하고싶은말만 남기고 끝내보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야 하태현!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2년째 너 좋아하고 있다내맘 몰라주는 니가 밉고 짜증나는데, 그래도 니가 좋아서 더 짜증나이쒸 잘살아라
짝사랑의 감정이 깊은 것 같아요 그 친구의 멋진 모습이 매력적이죠 성적에 대한 고민도 이해해용 하지만 너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랄게요!